소나무 치사율 100%의 재선충병 피해가 군산서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과 군산시가 재선충 방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예산 감소로 효과적인 방제 성과를 거두기엔 버거운 실정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재선충에 따른 피해 고사목은 2만3,000여(소나무 1,667, 기타 2만1,333) 그루로 지난 2020년 8,500그루에 비해 약 2.7배가 늘었다.
특히 피해 고사목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8,500그루를 비롯해 2021년 1만3,596그루, 2022년 1만6,960그루, 2023년 2만2,030그루, 올해들어선 벌써 2만3,000그루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20년 이후 방제예산 축소에 따라 단목(斷木)처리로 전환되면서 재선충병이 급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저지대 산림 특성과 온난화로 매개충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시는 제한된 예산 속에서 피해 정도별로 방제작업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심'~'중'은 원목생산업자 벌채허가를 통한 모두 베기를 추진하고, '중'~'경'은 공사발주를 통한 소구역 모두베기 및 단목처리를 할 방침이다.
또 은파호수공원과 월명공원 등 주요 관광지 및 공원 등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예방나무주사로 중점관리키로 했다.
한편 지역내 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하자 산림청 임상섭 청장이 지난 14일 군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시와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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