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이 시의회 인사특위의 최영환 시민발전㈜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반발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이번 인사특위 일곱 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한 의원은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의회는 시민발전㈜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 내용에 반하는 비겁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인사특위는 직무수행능력 검증을 마친 결과, 후보자가 시민발전㈜ 사업 등에 대한 숙지는 물론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배경지식 및 정책의 흐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준비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역시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는 등 직무수행을 위한 전문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인사특위는 청문회 내내 후보자의 준비성 및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면서도 결국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후보자가 퇴직하자마자 한 업체에 근무했는데 이상하게 후보자가 근무를 시작한 시점부터 3년 동안 이 업체는 69건 약 16억원의 수의계약을 했다는 점"을 재차 짚었다.
또 "후보자가 몸담은 업체와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는 또 다른 업체도 2008~2010년 8건에 불과한 수의계약이 후보자랑 같은 사무실을 쓴 뒤에는 24건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후보자와 공무원 간 유착의혹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청문 과정에서 전문성 결여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질의해 문제점이 분명히 나타났다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충분한 논의를 다시 거쳤어야 했다"고 봤다.
그런데도 "시의회 인사특위는 전문성이 결여된 대표이사가 시민발전㈜에 취임할 수 있도록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후보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최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시의회 인사특위는 이날 최후보자에 대한 적합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특위는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에도 장기간 공석 중인 시민발전㈜ 대표이사의 조속한 선임으로 경영 정상화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