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젠입니다. 기대없이 떠난 프라하 여행 2편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 날은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려 하늘이 전체적으로 어두웠어요. 다행히도 숙소 밖을 나서니 비가 그쳤답니다.
# 서유럽과는 다른 동유럽의 감성 '프라하성 투어'
- 스테인드글라스가 특징인 성 비투스 대성당
건축물과 조각상이 정교하면서 섬세했고, 이전의 서유럽 성당과는 달리 확실히 이색적인 분위기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사실 영국생활 및 유럽여행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성당이나 궁전이 다 비슷해보이고 비싼 입장권을 구입하면서까지는 들어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동유럽은 또다른 느낌이라 아깝지 않았습니다.
※학생할인 있음
# 프라하성 바로 옆에는 '뷰 맛집' 스타벅스가 있다?
사진이 잘 나오긴 하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뷰가 보이는 괜찮은 자리를 차지하기 쉽지 않아요. 정오를 피해서 가면 충분히 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프라하에는 유달리 스타벅스가 많이 보였는데 각 나라별로 스타벅스에서 파는 디저트 종류가 다르더라구요~ 이 곳에는 여러 종류의 조각케익, 마카롱, 머핀이 있었어요.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커피를 사고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그렇게 깨끗하진 않았지만 이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 낭만이 흐르는 카를교, 카를교 전망대
관광지를 지나기 위해 카를교를 3~4번 왕복으로 걸어서 지나갔었는데 가판대에서 물건 구경하는 것도 좋았고, 멀리서 보이는 관광지 모습 그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진 동상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오후 4시부터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점차 어두워지는 하늘과 하나 둘씩 켜지는 불빛을 바라보았습니다. 야경이 참 멋지더라구요.
※ 학생할인 있음
# 파스텔톤의 건물과 조화로운 간판
프라하에서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것은 프라하성, 카를교, 건물 및 간판으로 총 세 가지였습니다. 프라하 분위기의 8할은 조화롭고 예쁘기까지 한 파스텔톤의 건물색도 한 몫한다고 생각해요~ 간혹 우리나라에서 어떤 지역을 지나다보면 아파트 색깔이 너무 쨍해서 다른 경관을 어지럽히는 경우가 있거든요.
게다가 형형색색의 불빛을 뽐내는 간판이 아닌, 소박하면서 아름다움이 있는 글씨체의 간판을 보니 내적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 프라하에서 기념품가게 구경하기
어느 여행지나 비슷하겠지만 프라하의 기념품 가게도 마찬가지였어요. 특별한 것 없이 어딜가나 똑같은 기념품에, 같은 가격의 기념품만 있어 지루하게 느끼던 중 발견한 가게입니다. 로봇틱한 물건들이 많은 이 곳에서 키링 구입 완료!
# 이제부턴 나도 한식파야!
저는 '외국에서까지 굳이 한식을 사먹어야하나'라는 쪽이었는데 비싸기만 하고 기름진 현지음식을 계속 먹으니 물리기 시작했어요.
구글에 검색해서 평점이 좋은 한식집 '맛집'을 찾았습니다.(이름이 맛집이에요.)
어떤 분께서는 이 곳을 프라하 한식 3대장 중 한 곳이라고 평해주셨는데요. 김치찌개와 갈비덮밥을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한국인은 우리 밖에 없었고 다 외국인이었어요. 서양인, 동양인 50:50의 비율에, 서양인들은 보통 비빔밥을 먹고 있는 사람이 많았고 어떤 테이블은 짜장면을 먹고 있었어요.
# 공항에서 밤샘 후 새벽기차를 타게 된 사연
유럽은 항상 대중교통에 변수가 많다는 말을 들어 왔었는데 실제로 겪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프라하 공항이 여타 공항과 달리 여러 게이트를 한번에 묶어 짐 검사 후 바로 비행기 탑승이라 각 게이트별 가야할 사람이 한 줄로 몰려들었어요. 한참 전에 줄을 섰는데도 불구하고 하마터면 영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놓칠뻔 했답니다. 출발 10분 남기고 간신히 자리에 앉았어요.(이때부터 긴장해서 잠이 안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다 비행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원래 시간보다 늦게 영국 게트윅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11시쯤 도착했는데 입국 수속절차를 마친 후에는 기차는 이미 끊겼고 택시는 아무리 불러도 오지를 않더라구요.(택시비가 16만원 정도)
공항 의자에 앉아 노숙하며 급하게 새벽행 첫 기차를 예매했습니다. 배터리가 떨어질세라 24시간 운영되는 카페에 들어가 카페라테 한 잔에 배터리를 충전시켰습니다.
'4시간만 참자'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기차가 취소되어 5시 50분이 되어서야 기차를 탈 수 있었어요. 쪽잠처럼 몇 분씩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이 날의 후유증은 조금 오래 갔답니다...!
※여러분들도 유럽가실 때는 항상 대중교통 시간 지연, 취소, 파업에 대비해 항상 시간은 여유있게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영국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소개할게요~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