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체스터에서 거주하고 있는 젠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요리를 잘하시나요? 영국은 외식비가 비싸서(1식 1인당 약 3만원 이상) 제 경우에는 직접 요리를 하고 주 1~2회 정도 외식을 하고 있어요.
(요리 잘하시는 분들은 외국에서 무조건 유리하실 거예요~)
요리하기 귀찮을 때, 식비를 줄이고 싶지만 외식은 어려울 때! 영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플을 소개합니다.
바로 Too good to go 앱인데요.
그 날 팔고 남은 음식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사용자가 예약을 완료하면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가지러 가면 된답니다. 서프라이즈 박스로 어떤 음식을 받게 될지 알 수 없는게 묘미이기도 합니다.
(주의! 그 사이에 음식이 팔리면 예약이 취소되기도 함)
다양한 가게들이 있지만 그 중 최근에 이용한 3곳입니다.
※ 8월 말~9월 초 기준, 1파운드당 1약 1,670원
1. Hoxton BakeHouse(20,040원->7,515원)
- 구성 : 큰 호밀빵 1+머핀 2+종류를 알 수 없는 빵 2
- 호밀빵이 너무 커서 어떻게 먹어야할지 어려웠어요. 하지만 속은 굉장히 부드러웠다는 거!
- 저는 초코를 좋아하는데 건포도류, 베리류(?)의 머핀이어서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어요
- 빵은 패스트리같았는데 맛은 있었지만 조금 달았네요
2. Turner's Pies(21,710원->7,431원)
- 구성 : 큰 호밀빵 1+소시지 파이 1+고기파이 2
- 한국 소시지가 더 맛있지만 파이 자체는 맛있어요
- 고기파이는 고로케맛으로 맛있었어요
3. Sushi Gourmet(25,050원->8,350원)
- 구성 : 치킨 크런치 롤 4줄
- 1줄당 6.25파운드(10,437원)로 판매되었던 롤이에요
- 이 날은 한 종류의 롤만 남았었는데 여러분들이 다 아실 김밥맛이었고 며칠동안 맛있게 잘 먹었어요
서프라이즈 백이라 어떤 음식이 걸릴지 정말 복불복이에요~ 어떤 날에는 초코, 캐러멜 빵만 받을 때도 있어요. 양도 많아서 저는 2~3일 나누어서 먹는데 조금 힘들답니다.(참고로 저는 양이 적은 편)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선 웃지 못할 얘기들도 있답니다.
한번은 이곳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무조건 그 스시집으로 향해 걸었는데 45분이나 걸렸습니다. 오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두배이상 걸렸겠지요.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좋으련만 걷고 걸어서 그곳에 도착했는데 기대와 달리 스시 대신 김밥만 남아있었답니다. 그래도 지치고 지친 몸 때문에 무척 고된 하루였지만 맛있는 식사였답니다.
왕복시간만도 1시간 반이 소요됐을 정도니, 앞으론 똑같은 방식으로 갈 수 없을 것 같아 다음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저의 다음 음식 투어(?)를 기대해보세요.
이런 음식들을 먹기 위해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어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도해보려구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