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마다 학교에 오시는 교회 자원봉사자 분들이 있어요. 일본친구를 통해 알게 된 자원 봉사자 분들은 유학생들을 정말 잘 챙겨주세요.
치체스터 페스티벌 공연장(Chichester Festival Theatre)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이벤트가 있다고 해서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가게 돼서 어떤 이벤트일지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1. 우크라이나 영화 "MAVKA : 숲의 노래" 관람
자원봉사자 분들이 표를 구해주셨답니다.
평화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애니메이션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영화가 끝난 후 우크라이나 음악 관련 세션(Session)이 별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통 음악을 들으니 우크라이나인들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제 눈시울도 붉어지더라구요.
2. 블랙핑크 좋아하는 우크라이나 소녀를 알게 되다
위 session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우크라이나 친구가 다가왔습니다. 아직 10대인 D는 K팝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예요.
그녀가 말하길, 멀리서 봐도 제가 한국인으로 보였다며 저에게 꼭 말을 걸고 싶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저는 그녀의 한국인 친구 1호가 되었습니다.
3. 우크라이나 친구로부터 온 초대
1주일이 지나고 우크라이나 친구 D으로부터 인스타 DM이 왔습니다. 교회에서 우크라이나 합창단 공연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감동적인 공연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D의 어머니께서 음식을 권해주셨거든요~ 한국음식과 생김새는 달랐지만 음식들이 맛있었고 한국에서 먹던 꽈배기, 김치만두 맛도 났어요! (정신없이 먹다가 사진 찍는 것을 깜박했네요;;)
이후에도 D와 저는 시내를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녀는 사람들과 계속해서 얘기해야 영어실력이 향상된다며 제 서투른 영어를 참을성 있게 들어 주었습니다.(Thank you, D)
또, 다음 만남 때는 D가 사는 도시를 방문하기로 했어요!
이렇게 우연히 친구를 사귀게 되는 재미가 있네요. 역시 외국에서는 일단 외출해서 여러 활동들을 해봐야하는 것 같아요. 그럼 다음화에서 만나요, 여러분.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