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하제마을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본격 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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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하제마을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본격 검토 착수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7.23 11:06
  • 기사수정 2024-08-09 12: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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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자연유산위원회 제3차 회의 검토사항 첫 안건 상정
600년 하제 팽나무/사진=군산시
600년 하제 팽나무/사진=군산시

국가유산청이 옥서면 선연리 약 540년 수령의 하제마을 팽나무에 대해 본격적인 천연기념물 지정 검토에 착수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24일 오후 청사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자연유산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어 '군산 하제 팽나무' 자연유산(천연기념물)지정 검토를 주요검토사항 안건으로 올렸다. 

이날 회의에서 하제마을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것이 적절한 지를 두고 자연유산위원회 위원들 사이 활발한 논의가 펼쳐질 전망이다. 

하제마을 팽나무가 공식적으로 국가유산청의 검토사항 안건으로 다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군산시가 작년 2월27일  국가유산청이 문화재청 명칭을 사용할 당시 하제 팽나무를 천연기념물 우수 잠재자원으로 신청한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5월8일 현지조사를 벌였었다.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하제마을 팽나무는 옥서면 선연리 산 205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 수령측정결과, 약 540년으로 조사돼 수령을 실측한 팽나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나무로 알려졌다. 

나무 높이 20.0m, 흉고 둘레 7.5m, 수관폭 18.2m(동서)·22.7m(남북)의 팽나무 노거수로 지제부(줄기가 땅에 접한 부분) 약 2m 부위에서 크게 두 줄기로 분지(원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가지)된 수형의 나무다.

섬이었던 곳이 간척에 의해 육지가 돼 환경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형이나 수세가 매우 양호하다. 특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천연기념물로 이미 지정받은 팽나무와 비교해도 그 규모나 모양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하제마을 팽나무는 잎이 피는 상태에 따라 흉풍을 점치는 '기상목(氣象木)' 의 기능과 매립 전 바다의 배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어두던 '계선주(繫船柱)'의 역할을 해왔던 선조들의 생활문화 속 나무라고 판단돼 왔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검토 사유로 "하제마을 팽나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들 가운데서 수령이 가장 많은 편에 해당하고, 섬이었던 마을의 역사와 유래,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상징적 자연물로서 자연유산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역사적, 경관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존의 필요성이 있는 자연유산에 대해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하제마을 팽나무가 향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군산에서는 말도습곡구조(2009년)와 산북동 공룡발자국 및 익룡발자국 화석산지(2014년)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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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리 2024-07-23 12:56:07
투데이 또 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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