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사에 참여했던 군산지역 수 십개의 영세 하도급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 위기에 놓였다.
이들 업체 약 60곳은 18일 시청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대기업이 발주한 공사에 참여했지만 대금 28억을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공사 시행사는 대기업 포스코 계열사인 A사다.
A사는 포항 업체인 B사에 프로젝트를 맡겼다. B사는 자금난으로 부도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 하도급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4월 B사의 결제 지연과 어음 결제, 경영권 분쟁 등의 문제가 있어 시행사인 A사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시행사는 "책임지고 결제하겠다"며 업체까지 찾아와 미수금 현황을 파악했고, 직불동의서 등과 같은 약속을 했다
그 약속에 따라 업체들은 시행사를 믿고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난 5윌 말 결제일을 앞두고 시행사는 채권단 회의를 소집하더니 총결제 금액 25억 중 16%만 결제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기성금을 이미 집행해 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이들 업체들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두 차례 회의를 가졌고, 세 번째 회의를 앞두고 시행사는 30%만 지급하겠다는 통지를 일방적으로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6월말 현재 미수금이 28억에 달한다"며 "이 돈을 받지 못할 경우 상당수 업체들이 망하거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시행사는 B사와 같은 자금여력도, 공사능력도 없는 업체를 선택해 공사를 진행했는지를 묻고 싶다“고 했다.
따라서 "시행사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시행사와 B사가 유착해 영세한 군산업체를 끌어들이고 군산업체의 자금 및 인력으로 공사를 마무리한 후 책임을 회피하는 사기"라고 분노했다.
이들은 "시행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미지급된 28억원을 지급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