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배터리 공장 연쇄 폭발…이차전지 업체 몰린 군산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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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배터리 공장 연쇄 폭발…이차전지 업체 몰린 군산 '불안불안'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6.25 08:58
  • 기사수정 2024-06-2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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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전북 화학물질 취급량 중 39.0%차지… 사고건수는 57.1%달해
2014년 ‘군산시 화학물질 관리지도’가 제작 이후 작년 말까지 28건
올들어 6월 말까지 3건 발생 … 업주 쇄도에 따른 우려감만 ↑
/자료사진=전북소방본부
/자료사진=전북소방본부

1989년 럭키화학 폭발사고 이후 최악으로 기록될 화성 배터리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차전지 업체가 몰려 있는 군산도 불안불안해졌다. 

새만금 등 이차전지 업체들의 잇단 입주에 맞춰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지만 관할구역이 넓고, 폭발성이 있는 다량의 화학물질을 처리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사고예방 대책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2014년부터 작년 말까지 군산지역 화학사고는 모두 28건에 달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누출사고 25건과 폭발사고 3건이다.

사고원인으로는 시설결함이 18건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안전기준 미준수 5건, 운송차량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만 지난 21일 오전 2시 47분쯤 오식도동의 한 화학약품제조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등 모두 3건에 달했다.

문제는 기존 산단에 이어 새만금산단에 이차전지업체들의 입주가 집중되고 있는데다 대형업체들까지 노크하고 있어 화학물질 취급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군산 및 새만금산단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도내 전체(306곳)의 약 3분의 1인 104곳에 이르고 있다.

그 수는 증가 추세다.

게다가 LG화학 등과 같이 대형 화학업체들의 입주가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다 군산지역의 화학물질배출취급량도 전북 164만6,911 ㎏/년 중 39.0%(64만2,779 ㎏/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화성 배터리 폭발 등과 같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과연 골든타임(화학사고 발생 30분)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설립된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이하 방재센터)의 경우 관할구역이 도내 모든 시군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탓에 사고 발생때 제때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실제로 군산과의 거리도 40㎞가량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만 약 30∼40분이 소요된다.

이에 군산시의회와 전북도의회는 작년 말 사고발생 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새만금산단에 화학재난방제센터를 설치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해왔다.

시의회측은 “사고 시 30분 내로 진압인력 및 화학장비 등이 현장에 투입돼야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군산에 ‘화학방재센터’를 설치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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