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장 선거 후보군에 새로운 이름이 눈에 띤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재준 전 관장(54)이 사실상 군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관장은 스스로를 “대통령의 눈높이로 준비된 진짜 일꾼”이라고 소개하며, 군산이 처한 복합적인 위기의 해법으로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출마는 기존 경쟁 후보군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수 후보들이 오랜 기간 군산 지역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데 반해, 그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역시 그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중앙 정치 경험이 꼽힌다.
민주당 정책위원장과 원내대표, 당대표를 비롯해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이력은 시장 후보로서는 매우 드문 사례다.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 구조와 흐름,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직접 경험한 것이다.
새만금 개발처럼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예산, 대규모 민자 유치가 관건인 사안에서는 이러한 경험이 일정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전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산은 복합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며 “모든 문제 해결은 결국 중앙과의 협력으로 귀결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어 "자신의 쌓아온 국정 경험과 인맥, 신뢰는 군산 재도약의 필수조건"이라며 "당이면 당, 정부면 정부, 누구라도 찾아가 설득하고 해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중앙 정치 중심의 이력이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군산시의 생활 밀착형 행정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체감도가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앙에서 오래 활동한 인물이 군산의 세부적인 현안을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중앙과의 협력 못지않게, 일상적인 민원 처리와 행정 운영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과제는 그의 ‘중앙 인맥’이 유권자들에게 분명한 확신을 줄 수 있느냐다.
‘중앙의 누구를 알고 있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그 인맥을 통해 ‘군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의 출마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분명 시선을 끌만한 일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중앙 정치 경험과 네트워크를 앞세운 전략이 침체된 군산을 다시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지역에 뿌리내린 정치 경험과 현장성이 더 중요한 지다.
그래서 김재준의 도전이 군산 시민의 선택으로 이어질지는, 중앙 정치의 언어를 군산의 현실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는 이제 그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