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島嶼 지정… 멸종 위기, 보호 야생동· 식물종 등 식생 우수
낭만의 섬 부상… 탐조 및 별 보기, 사진작가들의 출사지(出寫地)
과거의 어청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서 거친 풍랑과 매서운 바람 때문에 관광과 연결하기 역부족이어서 오지의 성격이 짙었다.
이에 섬 관광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지자체별 관광객 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신화와 고래의 섬인 ‘전북의 최서단’ 어청도 관광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 장을 통해 어청도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한편 생생한 현지 사진 등을 두 차례에 걸쳐 다루고자 한다. -
< 편집자 주>
‘고대 중국과 연결된 신화의 섬, 전북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이자 실질적인 국내 최서단 섬, 과거 고래잡이의 포구와 고래의 고속도로… ’
‘늘푸른섬’ 어청도(於靑島)다. 물 맑기가 거울과도 같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이 만들어졌단다.
최근 들어 탐조 및 별 보기는 물론 사진작가들의 유명 출사지(出寫地), 백패킹(등산과 트레킹의 묘미가 복합된 레저스포츠) 등과 같은 그야말로 낭만여행지다.
이에 군산시가 ‘군산~어청도’로 향하는 섬여행을 관광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와 다각적인 관광시책들을 만들어 시도하고 있다.
군산에서 어청도까지는 약 70㎞· 배로 2시간30분 가량 걸린다.
# 어청도는
중국 산동반도와는 약 300㎞의 거리로 중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나라 영해기선 기점 중인 하나가 어청도다.
어청도는 해발고도 100m 안팎의 산지로 이루어져 산림이 울창하고 해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인근 먼바다에는 고래 무리들이 항해공간이라 할 수 있는 일종 고래고속도로가 존재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어업지리적인 이점을 간파한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대거 이주, 일본인 마을이 형성돼 있었으며 그들의 자녀를 위한 소학교도 설립될 정도였다.
고래잡이는 1980년대 초까지 이어져왔다.
육지와 동떨어진 어청도의 큰 특징은 특정도서로 지정돼있을 뿐 아니라 철새들의 여행중간지라는 점이다.
‘특정도서’란 멸종 위기 또는 보호 야생동·식물종이 서식하거나 지형적·경관적 가치 및 식생이 우수한 도서를 대상으로 정부가 지정, 관리하는 지역이다. 물론 이곳에서 야영과 인화 물질을 사용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여객선이 연도를 기항하지 않고 어청도로 직항할 때면 비교적 근접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섬 하나가 있다. 바로 ‘십이동파도(十二東波島)’다.
이곳을 지나 망망대해를 달리면 곧바로 나타나는 곳이 어청도다.
어청도 여객선은 주중에는 하루 1회, 주말에는 2회 운항한다.
주말 아침에 입도하면 오후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여행방법은 권장하고 쉽지 않다.
섬에서의 하룻밤이 필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어청도는 당일치기식 여행하기엔 거리상의 문제 이외에도 너무도 아름다운 섬이다.
이런 바다의 낭만과 서정적인 풍경을 한껏 선사하는 등대, 능선을 따라 섬이 품은 순수자연. 이 모든 호사를 누리려면 아무리 적어도 1박2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낭만의 섬에는 그야말로 신화와 고래라는 이름으로 온 섬동네를 가득채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시가 과거 선유도 중심의 고군산군도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며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관광객 유치 전략을 마련하면서 고민한 것이 ‘체류+ 낭만’이란 컨셉을 결합, 본격적인 어청도 관광정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시는 수년 전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팔을 걷어붙여 조금씩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반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요술과 같은 아이디어들이 핫플 뱃길 프로젝트· 어청도 반값여행 등이다. 관광객들도 3년 전부터 2만 명을 육박하거나 훌쩍 넘어설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