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 일대를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민간 투자에 맞춘 교통·정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올해 완공된 새만금 신항만 배후부지 개발을 공공 전환으로 돌리고, 인근 철도·도로망을 국가 계획에 우선 반영하는 등 재정·행정적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취임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전북 새만금 현장을 찾았다.
이날 방문은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5차 새만금위원회 참석과 연계해 이뤄졌으며, 새만금산단과 신항만 등 주요 사업 부지를 살피고 지역·기업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은 새만금 산단 7공구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부지 점검이다.
현대차는 새만금 산단 약 40만㎡ 부지에 약 8.9조를 투입해 100㎿급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설비, 200㎿급 수전해 플랜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완료 시 약 16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만1,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박 장관은 현장에서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는 새만금이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규제 혁신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대표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 투자를 뒷받침할 인프라 예산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간 정부는 새만금 개발에 국비 17조원을 투입했으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개발청 예산을 전년 대비 3.4% 늘어난 2,222억원으로 편성했다.
주요 교통망 구축을 위해 새만금 신공항(1,200억원), 새만금항 인입철도(560억원), 새만금 신항(717억원) 등도 예산안에 담았다.
특히 지지부진하던 신항만 배후부지 개발 방식에 변화를 추진한다.
올해 준공된 신항만 부두(2선석)와 달리 배후부지는 민간 투자 방식을 취하면서 사업 진행이 더뎠다.
이에 전북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배후부지 개발을 공공 주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새만금 산단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현재 수립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논의한다.
기업 지방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에 신설된 ‘5극 3특 성장엔진 특별보조금’(총 7,000억원 규모)도 활용한다.
앵커기업이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설비 투자액의 최대 50%까지 보조하는 제도로, 현대차 등 새만금 입주 기업에 지원이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