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년 '군산항' 이름 지우기 중단하라"…시의회, '새만금항' 명칭에 반발
상태바
"127년 '군산항' 이름 지우기 중단하라"…시의회, '새만금항' 명칭에 반발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6.02.05 11:15
  • 기사수정 2026-02-06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의회 제280회 임시회 2차 본희의서 결의안 채택
군산항 항공 촬영/출처=군산 해경
군산항 항공 촬영/출처=군산 해경

해양수산부가 127년 역사를 지닌 '군산항'의 명칭을 항만법 시행령에서 삭제하고, '새만금항'으로 통합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시의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이를 '국제적 관례를 무시한 전무후무한 행정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5일 제28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해춘 의원이 발의한 '해양수산부의 국제 통상적 관례를 무시한 근거 없는 '새만금항' 명칭 개정 중단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항만 명칭은 명확한 위치 식별을 위해 '도시명+항만'을 사용하는 것이 통상적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62개 항만 역시 도시와 지역 이름을 기반으로 역사성을 유지하고 선박의 혼동을 방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의 '로스엔젤레스-롱비치, 뉴옥-뉴저지, 중국의 타이창-쑤저우 등 해외의 주요 통합 항만들은 각 지역의 고유 이름을 유지한 채 명칭을 병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시의회는 "기존의 지역명을 유지하는 관례를 무시하고 사업명만을 항만 공식 명칭으로 결정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고 꼬집었다. 

특히 시의회는 이번 명칭 변경이 '정치적 눈치 보기의 결과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36척의 대형선박이 접안 가능한 '군산항' 명칭을 버리고 2040년 완공 시점에도 군산항의 절반 규모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만금신항의 사업명만을 선택한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향후 해양수산부의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시의회는 "군산항 명칭 삭제는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제적 표준에 따라 '군산-새만금항'으로 즉시 되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