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산시장 선거 판세가 조용히 달아오르고 있다.
공식 선거 일정은 아직 멀었지만, 출마를 준비 중인 인물들의 발걸음은 이미 바뻐지기 시작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강임준 시장을 비롯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만 10여 명. 사무실을 열고, 지역 행사를 누비며, 정치적 메시지를 띄우는 등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임준 시장, SNS 재개로 출마 시동? '솔솔'
가장 큰 관심사는 현직인 강임준 시장의 3선 도전 여부다. 강 시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출마가 확실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 시장이 1년 6개월 만에 SNS활동을 재개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강 시장 측 인사들도 3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조직재정비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곳곳서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시장 후보자리 놓고 '리벤지 매치' 예고
지난 선거에서 강 시장과 경쟁했던 인사들의 재도전 움직임도 분주하다.
서동석 전 호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21일 조촌동에서 군산발전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겸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진희완 전 군산시의회 의장도 하반기 자서전 발간과 함께 시정전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문택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이들은 각기 선거 경험과 지역 기반을 갖춘 인물들로,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강 시장과 다시 한 번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 도·시의회 중심 인사들, 관망 속 출마 저울질
도의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인사들도 조심스레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서 출마여부를 묻자 "월명산 물흐르듯 할 것"이라고 답했다.향후 흐름을 살핀 뒤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또 새만금신항 원포트에 '올인'해온 김영일 전 군산시의회 의장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밑에서 조용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여기에 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재선 나종대 의원은 조용한 판세 속에서 돌풍을 예고하는 ‘언더독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강태창·박정희 도의원도 당내 구도와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역학구도상 이들이 차차기 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 밖 인사들, '새 인물 교체 바람' 기대
정치권 밖 인물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최관규 '변화와 혁신포럼' 대표는 일찌감치 수송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조만간 정책연구조사를 시작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번 시장 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도전했다 실패한 나기학 전 도의원의 경우 민주당 복당을 타진하며 재도전 채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역정치 쇄신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시장 후보의 경우 당내 내부 공천룰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시장 선거는 강 시장의 3선 도전 성공이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냐가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룰 등 여러 변수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것”이라며 “공천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국혁신당 이주현 도전장…국민의힘도 출마 준비
민주당 후보에 맞서 조국혁신당 군산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주현 전 전북지방조달청장은 "지방정치의 새 틀을 짜겠다"며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에 비해 조직력과 네트워크가 취약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조국 대표의 전국적 인지도와 열성 지지층은 분명한 자산이지만 그의 정치적 진정성을 군산식으로 번역할 후보로서 입지를 굳혀야 시장 선거에서 파괴력을 지닐 수 있다는게 중론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지성 목사와 이근열 전 당협위원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진보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깜짝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