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걷다 #140] ‘인물의 고장’ 임피지역의 교육기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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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걷다 #140] ‘인물의 고장’ 임피지역의 교육기관(1)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5.01.03 10:45
  • 기사수정 2025-01-0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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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피향교… 1403년(태종 3) 건립-1710년(숙종 36) 현 위치로 이전건립
임피초교… 사립 보흥학교 1906년 2월 설립-1911년 9월 임피보통학교로
술산초교… 1937년 5월 22일 4년제 공립 보통학교로 인가
대성중학교… 1966년 2월 학교법인 의화학원 설립 인가 후 3월 개교

임피지역은 과거 현이 있었는데 군산의 동북부권에 위치, 옛 수백년동안 군산의 교육과 행정의 중심지였다.

이런 연유 때문에 향교과 서원, 근대기 학교 출범은 물론 중학교와 대학까지 들어서 있다. 두 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선 무수한 인물들을 배출, 지역사회와 전국적인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에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과 두산백과, 각종 언론보도 등은 물론, 호원대학교의 협조를 받아 임피의 교육기관을 정리했다.

# 임피향교

임피향교
임피향교

임피향교는 군산 지역의 대표적인 조선 시대 교육 기관으로서,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임피향교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 공간과 명륜당 등의 강학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교 건축의 격식을 잘 갖추었다.

#위치

임피향교는 국도 27호선을 타고 가다 창오 교차로에서 동쪽으로 동군산로를 타고, 임피면 소재지와 임피우체국을 지나 버스정류장에서 북쪽으로 임피향교길을 거쳐 임피초등학교를 조금 지나면 있다.

임피향교는 1403년(태종 3)에 흑산리에 처음 건립하였고,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30년(인조 8)에 이전, 중건했다. 1710년(숙종 36)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했다. 1984년 4월 1일 임피향교 대성전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95호로 지정했다.

임피향교는 대성전 영역의 제향 공간과 명륜당, 동재 및 서재, 흥학당의 강학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건물로 높은 석축 기단 위에 자연석 주초를 놓고 민흘림 원기둥을 세운 후 주심포 형식으로 공포를 짜고 겹처마 맞배지붕을 올렸다. 목조 가구는 5량가이다.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그 제자와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임피향교는 군산 지역의 대표적인 조선 시대 교육 기관으로서 제향 공간과 강학 공간으로 구성된 향교 건축의 격식을 잘 갖추었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대성전은 작지 않은 규모의 건축물로 부재가 곧고 반듯하며 구조 형식은 견실하다.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 균형 잡힌 모습이다. 명륜당은 건축물 자체의 격식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강학 공간을 구성하는 중심적인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고 있다.

임피향교는 최근엔 방학 중 군산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예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봉암서원은 군산 최고(最古)이자 최초의 사액(賜額)서원으로 1660년 설립, 자암 김구와 신독재 김집 선생을 배향하고 1695년 사액을 받았다. 자암 김구(1488~1534)는 조선 중종 때의 문신으로 서예로도 이름이 높았던 유학자이고 김집(1574~ 1656)은 조선 선조 때 대학자다.

하지만 지금은 훼철돼 그 터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임피면 ‘서원마을’ 이름에 그 흔적이 남아있을 뿐이다.

# 임피초와 술산초

임피면에는 유서깊은 임피초등학교와 술산초등학교가 좌웅을 겨루며 인물들을 배출하고있다.

임피면의 가장 오래된 근대학교는 임피초등학교다.

임피초등학교. / 사진=투군
임피초등학교. / 사진=투군

군산시사에 따르면 사립 보흥학교가 1906년 2월1일 설립됐고, 사립 흥영학교 1907년 3월5일 만들어졌다. 1908년 양교가 통합 사립 임녕학교로 개칭되다가 1911년 9월1일 임피보통학교로 개칭됐다가 공립보통학교로 준공(1912년3월)- 임피공립심상소학교- 임피공립초등학교(1941년) 등으로 개칭돼 해방을 맞았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수업연한 4년에서 남자는 1921년에, 여자는 1924년에 각각 6년으로 연장했다.

1938년 4월에 임피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4월에 임피공립국민학교, 1945년에 임피국민학교로, 1996년 3월에 임피초등학교로 교명을 각각 변경했다. 2006년 2월 개교 100주년이 됐다. 지금까지 졸업생은 2024년 113회 6,050여명에 달한다.

임피초등학교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거의 비슷한 졸업생을 배출한 술산초등학교는 임피면 술산리에 있는 공립초등학교.

술산초등학교. / 사진=투군
술산초등학교. / 사진=투군

1937년 5월 22일 4년제 공립 보통학교로 인가됐으며, 1937년 6월 1일 4년제 공립 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96년 3월 1일 술산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이 학교는 2007년 3월 1일부터 2년간 도 지정 환경교육 시범학교로 운영됐다. 2024년 83회 와 졸업생은 6,058명을 배출했다.

# 대성중학교

임피향교와 매우 인접한 곳에 위치한 대성중학교. / 사진=투군
임피향교와 매우 인접한 곳에 위치한 대성중학교. / 사진=투군

근대현대사에 널리 알려진 현곡 양일동(1912~ 1980) 선생은 임피인근지역에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농촌지역이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여 국가 사회에 필요한 민주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임피지역에 중학교 설립운동에 앞장섰다.

그와 지역유지들의 노력으로 1966년 2월 학교법인 의화학원 설립 인가를 받아 같은 해 3월 11일 대성중학교를 개교했다.

2024년 2월 57회 졸업식으로 총 5,64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편 양일동 선생은 1966년 박정희 정권 때 정치정화법에 발이 묶이자 전 재산을 털어 대성중학교 학교법인 의화학원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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