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에서 국내 기록이 없던 '회적색 주름버섯' 국내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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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에서 국내 기록이 없던 '회적색 주름버섯' 국내 첫 확인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6.11 16:20
  • 기사수정 2024-06-12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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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회적색주름버섯/사진 출처=환경부
어청도 회적색주름버섯/사진 출처=환경부

어청도 '회적색 주름버섯' 등 호남권 4개 섬에서 국내 기록이 없던 주름버섯속 버섯 5종이 최종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도서지역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를 통해 어청도와 도초도, 완도, 진도 등 호남권 4개 섬에서 이 같이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우리나라 일대의 섬과 연안을 대상으로 생물자원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5종의 주름버섯속 미기록종은 △멋쟁이주름버섯(진도) △애기주름버섯(진도) △작은갓주름버섯(완도) △넓은턱받이주름버섯(도초도) △회적색주름버섯(어청도) 등이다. 

주름버섯속은 전 세계적으로 500여 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생태계 내에서 낙엽 등의 유기물을 분해하며 살아가는 부생성 균류다. 버섯이 성숙하는 과정에 따라 주름살이 분홍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양송이가 대표적인 주름버섯속 버섯이지만 독성을 가진 야생 주름버섯(예 노란대주름버섯)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미기록 주름버섯속 버섯 5종을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국가생물종목록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이 매년 초에 공개하는 생물종 목록으로 한반도에 서식하는 자생생물의 존재를 확인하고 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6만 10종 등재돼 있다.   

아울러 2025년까지 총 91개의 국내 섬에 서식하는 자생종을 찾아내고 생물소재를 확보할 예정이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섬과 연안 지역은 내륙지역 대비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 섬 지역 대표 생물자원 연구기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0년 8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390여 종의 국내 미기록 생물을 섬과 연안 지역에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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