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철도관광 업그레드 下] 관광자원 묶어 철도관광명소 자리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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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철도관광 업그레드 下] 관광자원 묶어 철도관광명소 자리잡아야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7.02 13:59
  • 기사수정 2024-07-0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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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분된 경암동 철길마을 구암초+ 부향하나로간 철도관광대동맥 연결해야
전국적으로 몇안남은 철도건널목 관리소 정비해야… 장항사례 벤치마킹
옛 군산선의 추억· 에피소드, 역사적인 사건 등 아카이브 공간 마련을

군산의 철도관광지가 전국적인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런 장소로는 경암동 철길마을이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주자이고 옛 임피역, 옛 개정역 등도 의미를 살리면 새로운 형태의 관광자원으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투군>의 ‘군산철도관광 업그레드’ 시리즈물을 통해 떠오른 철도관광지들은 충분히 다루고 점검한 만큼 아쉬움이나 한계 등을 새로운 방향에서 접근하면 희망적인 철도관광자원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들 철도관광자원이 한단계를 뛰어넘을 방안이나 해법을 모색해보자면 이렇다.

△ 양분된 경암동 철도마을 연계 방안 △ 옛 임피역의 보완 △ 옛 대야역과 연계한 철도건널목 관리원 사무실 활용 △ 군산지역과 관련된 철도의 추억물 등이 그 기대감과 희망을 낳을 핵심 테마들이다.

# 양분된 경암동 철도마을(구암초 주변+ 부향하나로간) 연계방안

꽃 모양이 쌀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팝나무’ 군락지 조성도

/ 사진= 전주시 제공
/ 사진= 전주시 제공

군산의 철도관광의 시원을 열었던 곳은 ‘경암동 철도마을’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곳이 드라마와 영화, CF 등의 단골소재로 뿐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들의 최애장소로 자리잡고 있지만 공간 문제 등 몇가지 한계점을 지니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존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찾은 ‘부향하나로~ 새한APT(0.7㎞)’ 구간만으로는 식상할 뿐 아니라 소재가 빈약하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이곳과 구암초 주변(0.3㎞)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문제가 철도관광의 극대화를 위한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구암초 주변 마을). / 사진=투군
경암동 철길마을(구암초 주변 마을). / 사진=투군

그 핵심적인 대안이 양측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철도건널목을 횡단보도와 같은 안전시설로 신호수 또는 철도건널목의 관리원(옛 이름 간수)의 복장을 입은 관계자들이 철도 건널목의 신호음을 곁들여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다 구암초 주변의 녹지공간, 다시말해 철도부지 등에 전주의 팔복동 철길주변처럼 이팝나무들을 심어서 봄철 관광코스로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고민해봄직하다는 의견이다.

전주 팔복동의 ‘이팝나무 철길(630m)’과 같은 형태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양분된 철도마을이 연계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철도관광자원이 재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여년 전에 이 철길에는 버드나무들이 군락을 이뤘으나 이들 나무의 꽃가루들로 주변 공장근무자들의 피해가 엄청나 대책을 호소할 정도였다. 어느 해 대형 태풍으로 버드나무들은 대부분 부러지면서 새로운 수종을 식재했는데 이 수종이 오늘날의 이팝나무들이다.

# 옛 임피역 보완할 방법은 없나… 역 방문때 과거 철도 점검방식(펀칭) 도입 등

옛 임피역의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원도심권 관광지와 거리가 떨어져 연계성이나 접근에 문제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

양측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대중교통편을 정기적으로 편성하는 것과 함께 채만식과 이기영 등 근현대기 문학인들의 고장이라는 내용을 담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여기에다 익산의 옛 춘포역처럼 철도와 관련된 사진이나 관련 자료들을 새로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듯 싶다.

재미난 체험거리를 생각해보자면 과거 기차를 탑승할 때 아날로그식 기차표를 점검하던 펀칭방법을 이곳에 도입하자는 제언을 해본다. 이곳을 방문해서 역내를 관광할 때 이런 차표 점검방법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 옛 대야역과 방치된 철도건널목 관리소 활용을

버려질 위기에 놓인 옛 대야철도건널목 관리소. / 사진=투군
버려질 위기에 놓인 옛 대야철도건널목 관리소. / 사진=투군
옛 대야역사. /사진=투군
옛 대야역사. /사진=투군

옛 대야역은 긴 역사에도 폐선과 폐역 등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이곳과 연계한 향토사 미니 박물관 조성을 고민하는 것이외에 인근의 추억 뜨락 등을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옛 대야주조장과 술배달용 자전거들을 비치해 관광객들의 사진촬영공간으로 적극 활용해보는 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전국의 간이역에도 관리원 근무건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과 함께 대야철도건널목 등과 같은 철도자원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핵심적인 방안이다.

이곳에 남아 있는 철도건널목 관리소가 사라지기 전에 이웃 장항역의 삼선건널목 관리소처럼 꾸며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이다.

장항 옛 삼선건널목 관리소. / 사진=투군
장항 옛 삼선건널목 관리소. / 사진=투군
장항 엣 삼선(철도)건널목. / 사진=투군
장항 엣 삼선(철도)건널목. / 사진=투군

여기에다 과거 건널목의 각종 시설(철도 차단장치 등)을 만들어 사진촬영의 공간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이곳은 특이하게 관리원(또는 과거엔 看守으로 통칭됨)이나 세계 각국의 역무원 복장을 갖춘 컨셉을 시도해보자는 것이다.

# 흑백사진과 같은 군산의 역들 ‘추억물’들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이외에도 군산의 철도문화유산이 다수 있다.

그 대표적인 역사적 사건이 서천출신 월남 이상재 선생의 운구행렬(1927년 4월8일: 서울역~ 군산역)이나 개통식 사진, 이영춘 박사와 얽힌 옛 개정역, 철도와 관련된 시민들의 추억물이나 오래된 사진 등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들 관련 자료들을 찾은 일은 일부 시민들이 나서는 것보다는 시와 민간단체의 노력이 이뤄져야 좀더 광범위한 자료를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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