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자도 도시브랜드 디자인 표절논란…발표 하루만에 변경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 최종안 본회의 통과

2023-12-13     신수철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 디자인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발표 하루 만에 디자인을 수정하는 등 전북도의 체면이 구겨졌다. 

13일 전북도는 "전날 발표한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날인 지난 12일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에 발맞춰 전북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 등을 담은 문장과 슬로건을 공개했으나, 유사한 디자인 탓에 표절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문장은 모 금융기관, 슬로건은 국내 한 대학과 엇비슷해 전북특별자치도 브랜드로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도는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발표 하루 만에 디자인을 바꿨다.

특히 도의회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 기본형 브랜드 슬로건 안을 수정토록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표절 논란 의견에 대해, 디자인 유사성의 여부는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보다는 법적인 판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 등의 법리적 검토 의견서를 통해 기본적인 사각 프레임은 특정 권리자의 전유물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북도의 경우 이미 사용중인 상징물을 응용 개발, 각각의 색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차별성이 있으므로 유사성이나 동일성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표권 출원과 관련해서도 “양 디자인은 출원분야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유사 표장으로 보기 어렵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