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군산사랑상품권 예산 국비 지원 촉구 건의문 채택
군산시의회가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 예산 국비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3일 개회한 제24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윤신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같은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가 내년 지역화폐사업 예산 전액 삭감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다고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온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국비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정상황이 열악한 군산시의 경우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의회는 내년 지역화폐 사업예산 지속 지원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데이 군산>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의회 건의문을 재편집했다.
#지역경제 지표 빨간불…2018년 9월 상품권 첫 발행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이듬해 2월에는 한국 지엠 군산공장 마저 폐쇄됐다.
군산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경제상황이 악화됐다.
대기업 잇단 공장 폐쇄는 노동자는 물론 지역 내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휴폐업 신고가 늘어 당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가 1만 여명에 달했다.
결국 2018년 실업률은 전년 대비 2.6%가 늘어났다.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어 군산을 떠난 탓에 군산 시내 원룸(다가구 주택) 공실률은 70% 이상에 달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5.2%로 전국 평균 공실률인 5,3% 대비 4배에 이르렀다.
지역의 경제지표가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군산시는 행정안전부 공모를 통해 국비 31억원을 지원받아 2018년 9월 군산사랑 상품권 발행을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상품권 발행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기였다.
시는 상품권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권 등록 가능한 업소의 80% 정도를 가맹점으로 확보했다.
또 관내 74개 금융기관을 군산사랑상품권 판매점으로 운영했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 활성화 '효자사업'
상품권 사업 4년이 지난 현재 누적 판매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판매율 1위라는 것이 군산시의 설명이다.
경제적 효과는 어떘을까?
2020년 기준 상품권 사업 시작 전인 2017년 대비 9,660개 가맹점에서 4,012억원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곳 당 4,153만원의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이는 군산사랑상품권 사용 증가로 지역 내 소비 창출 효과가 또렷하게 나타났다는 방증이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 사용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한 반면 골목상권 매출은 늘어나 소비패턴이 골목상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시의회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군산사랑상품권은 소비심리를 자극해 지역 내 소상공인의 소득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 내에서 선순환되면서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가 있는 효자사업이라는 것이다.